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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잎 LEAF _순환 Circulation   

    송정임 초대전 

    2023. 4. 4 - 4. 23

    유니온아트 갤러리오엔 미사센터 

    문의 02. 512. 1029 


    [작가 노트]


    무엇일까요?

    마치 그리운 모든 것이 그림에 있는 듯 집착하면서 정작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가슴이 미어지게 아픈 날이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이나 묻듯 그림을 그린다.

    요즘, 늘 그랬다.

     

    삶의 아침부터 얘기하자면나도 드넓은 들판에서 길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때는 사방에서 불어오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날이 저물고, 여태 방향을 정하지 못한 나에게 들판은 공포로 바뀌었다.

    매시간 별일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뿌듯함으로 부풀던 가슴은 작아지고 아팠다.

    작아진 나와 함께 작아진 들판.. 그곳은 나아가지 않고 무거워져서 나와 하나가 되었다.

     

    어둠 속에서 들판이고 들판인 여기까지 온 것이다.

    저 멀리 깜빡이는 불빛…..

     

    묻듯 불빛을 그린다.

    흐르지 않는 눈물처럼 가슴에 고여 위로도 아니고 설움도 아닌 그것을 그린다.

    가보지 못해 알 수 없는 곳, 기어이 가고 싶었던 곳-그림을 그린다.

    그리하여 마치 그리운 모든 것이 그곳에 있는 듯 집착하면서도 정작 알지 못하는 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가노트

     

    잎은 태어난 곳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같은 자리에서 흔들리다 끝이 난다

     

    신나는 삶이 아니라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날씨는 누구에게나 가혹한 것이니까.

     

    기다리기만 하는 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날 드디어 자유로워진다.

     

    들을 것도 없이 지루한 잎의 이야기는 이것이 전부인 것 같아 보인다.

     

    죽은 낙엽이 길 위에 있다.

    뒤틀린 뼈만 남았다.

     

    이렇게 잎은 낙엽이 되어 죽어 있는데 왜 그림자는 마치 살아 있는 듯 춤추고 있을까?

     

    비록 말라서 불쌍하게 뒹굴고 있지만 낙엽이야말로 살아있던 실체인데

    공허한 기억으로만 가득 찬 그림자가 오히려 삶에 더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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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노엘 / 갤러리 오엔

    • 02-512-1029
    • 경기도 하남시 아리수로 570 효성해링턴타워 3층
    • 카페노엘 : 평일 / 주말 10:00 ~ 21:00
    • 갤러리오엔 : 평일 / 주말 10:00 ~ 19:00 (대관전 및 기획전 작품교체 시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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